언젠가는 마추피추를..

badsaarow.egloos.com

포토로그 방명록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까보다로까 유럽

포르투갈. 그냥 들어서 생각나는 것은 축구 좀 한다고 까불다가 2002 월드컵 때 우리나라한테 대패한 것. 그리고 18세기 대항해시대 때 배타고 여러 나라 못살게 군 것. 그 외에는 생각나는 게 별로 없었다.
여행책자를 찾아 봤다.
GDP 1만 달러. 우리랑 비슷하군. 서유럽에서 못사는 나라에 속한다고 하는군.
인구는 천만이 약간 모자람. 서울보다 적군.
땅덩어리는 남한 만 함. 우리가 5천만 명이니까 우리보다 5배 넓게 사는군.
주요 수입원은 관광. 유럽에서 못사는 나라에 속해서 물가가 비교적 싸다고 유럽인들이 이 나라로 많이 놀러온다고 하는군.
주요 생산품은 코르크와 포도주.
주요 관광지. 리스본 - 수도이고, 대항해시대의 중심지여서. 신트라 - 자연경관과 궁전이 이쁘다고 하는군. 까보다로까 - 유라시아대륙의 서쪽 끝. 파티마 - 성모마리아가 나타나서 예언했다고 하는 장소.
까보다로까로 정했다. 우리나라가 극동아시아고 내가 우리나라의 동쪽 끝인 정동진도 가보았고 하니, 이번엔 반대쪽 끝 까보다로까를 가 보는 거다.
가는 방법은 기차를 타고 신트라로 간 다음, 거기서 403번 버스를 타라는 군.
로시우 기차역으로 갔다.


- 이게 로시우 기차역. 영 기차역처럼 안 생겼다.
생긴 것도 그렇지만, 기차도 내 예상을 깨고 3층에 있다.

- 3층에 올라가니, 이렇게 기차가 있군.

- 발권기에서 신트라행 표를 샀다. 1.3유로다.

- 표는 이렇게 생겼다. 표는 나중에 차장이 구멍을 뚫더군.

- 기차가 꼭 전철분위기이군.


- 출발하니, 리스본 외곽이 나타난다. 그냥 아파트들이 많군.

- 디씨폐인식 표현으로 하자면, 발로 그린 그림을 하고 있는 기차.

- 한 한시간 가량 가니, 풍경이 바뀐다. 생긴 모양이 신트라 근처인 것 같군.

- 신트라에 다 왔다.

- 우선 물을 비울려고, 화장실을 찾았다. 바로 저기 있군.
근데 유료다. 무료 25센트. 우리돈 400원 가량 하는군. 유럽이라고 너무하는군. 도대체 호텔 밖만 나가면 맘 놓고 쉬할 곳이 없다. 그냥 참기로 했다.

- 기차역을 나서니, 조그만 마을 위로 성이 있다. 저 성이 신트라의 유명한 성인가 보군. 성에는 별 관심이 없으므로 곧장 까보다로까행 버스를 찾아나섰다.

- 버스정류장. 403번 노선안내도와 시각이 맨 왼쪽에 나와있군.

- 403번 버스 탑승. 내 앞에 일본인 관광객이 있군.

- 버스요금 2.83유로. 거의 5천원이 되는 돈이다. 비싸군.


- 여러 사람이 올라탄다.


- 버스 출발. 자연경관이 뛰어나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군. 도로 옆으로 나와 있는 전차로도 운치 있군.


- 아기자기한 마을의 일하러 가는 할아버지.


- 까보다로까가 신트라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것은 아니군. 한 20여분 갔는데 바다가 나올똥 말똥 하면서 지평선만 보인다.


- 앗! 바다가 보이는 것 같다.


- 바다다! 저게 대서양이로군.


- 버스는 까보다로까 관광안내소 앞에 멈추었다. 저 안내소에서 대륙의 서쪽 끝에 왔다는 증명서를 유료로 발급해 준다고 하는데, 난 저길 화장실 찾으러 들어갔다가, 화장실 사용료 받으려 하는 직원의 몸짓에 놀라 그냥 나왔다.


- 자 이제 몇십미터만 더 가면 땅끝이로군.


- 저게 땅끝이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 조금 더 가까이 갈수록 가슴이 더 설레어 온다.


- 여기가 끝이구나.


- 끝자락에 서 본다. 낭떨어지다. 안전망도 없군. 바다가 날 부르는 것 같군. 여기서 뛰어내리는 사람 적지 않겠군.


- 한 50미터쯤 되어 보이는 높이다.

- 광활하니 눈부신 망망대해 바다다. 저 바다를 보고서 옛날 사람들이 저 끝에 다른 대륙이 있을 거라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공감이 간다.

- 황량한 땅끝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별 다른 시설이 없는 점이 마음에 든다.

- 깎아지르는 절벽. 여기서 굴러 떨어지면 좀 많이 아프겠지?

- 바위가 뾰족뾰족한게, 구르다가 머리로 들이 받으면 머리도 좀 아프겠군.


- 절벽을 조금 기어 내려와 봤다. 바다바람에 몸이 휘청휘청하는게, 여행자 보험 안 들었던 게 생각나서 다시 기어 올라갔다.

- 우리나라에서 못 보던 풀인데, 이 풀들로 뒤덮여 있다.

- 이 풀에 대해서 뭐라 설명을 해 놓는데, 해석이 안된다. 영어 공부좀 열심히 해야겠다.

- 이게 사진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로군.

- 해안선을 따라 쭉 이런 황량한 절벽과 파도만이 펼쳐져 있군.


- 건물이랑 길도 뭔가 쓸쓸해 보이고..

- 다시 한번 등대를 바라보고, 이제 돌아가야지.

- 이제 가야겠다.

- 나의 명차 록스타를 타고 누비고 다니면 딱 좋을 코스다.


- 마지막 한 번 훓어 본 후,


-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신트라행 403번 버스를에 오른다.

null

덧글

  • 창균 2004/10/04 20:18 # 답글

    흠... 뽀르투갈은 굉장히 황량해 보인다. 길가에 사람도 별로 안보이고
    절벽에서 보는 대서양은 넘 쓸쓸해 보이고 허전해 보인다, 저런 절벽앞에 서면 허허로움에 뛰어들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녹이야 몸조심하고 일 잘보고 와라 ....
  • 언젠가는마추피추 2004/10/09 15:08 #

    인구가 적다보니, 더더욱 그렇지요..
  • KY 2004/10/05 13:37 # 답글

    역쉬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멋진 훅이 쵝오..ㅎㅎㅎ
  • 언젠가는마추피추 2004/10/09 15:08 #

    더욱 더 분발하겠소..ㅋㅋ
댓글 입력 영역



구글검색


통계 위젯 (화이트)

2425
253
8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