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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다시 태국으로 캄보디아

캄보디아의 5번째 날 아침. 캄보다에서의 마지막 날. 출발일이다.
태국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같이 들어갈 일행이 없다. 즉 돈이 문제다. 혼자서 택시를 타고 가면, 3000바트.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가기고 했다. 시엠립에서 태국 국경까지 버스로 가는데, 4$. 싼 가격이다. 버스의 악명을 익히 들어서 일단 마음의 긴장을 하고 숙소에서 버스 바우처를 끊었다.
떠나는 날이라, 아침에 할일은 없다. 그래서 6시에 일어나 서서히 짐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4일치 숙박비 40$, 자전거 대여료 1$, 버스 4$ 이렇게 45$를 지불했다.
- 이게 바우쳐. 여기에 그려진 버스 모양은 괜찮아 보이는데..
07시 30분. 버스가 숙소 앞으로 오길래 탔다. 25인승 미니버스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역시나였다. 비행기 이코모닉스석보다 좁은 간격의 의자인데, 덩치큰 사람들이 이미 다 자리 잡고 있었고, 게다가 다들 자기 몸만한 베낭을 가지고 있었다. 승객들을 보니 동양인이 세명. 나와 일본인, 그리고 싱가폴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고헌.
- 자리는 만원. 게다가 덩치가 큰 서양애만 잔뜩 탔다.


- 사람이 더 탄다. 보조의자까지 다 폈다.
사람을 가득태우고, 시엠립을 빠져나갔을 무렵, 버스는 섰다. 재밌는 있이 생긴거다. 주행중 시동이 꺼진 것이니, 아마 원인은 실린더로 연로가 공급이 안되서 그런 것 같아, 운전수 뭘하나 유심히 보니, 연료펌프에서 호스를 빼서, 입으로 연로를 빨아들이더군.
한참을 그렇게 하더니, 운전수가 차를 밀어보라고 하였다. 영화에서나 보던 일을 몸소 해 봤다.

- 장정들이 버스를 민다. 쉽게 할 수 있는 추억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한번 휙 밀려 시동걸린만도 한데, 연로가 제대로 공급 안되나 보다.


- 이제 승객들이 버스기사만 바라본다.


-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 여기서 아침을 해결한다. 버스가 고장난 덕이 저 아저씨 대박났다.
한시간 정도를 정비를 하더니, 다시 밀라고 하였다.

- 다시 버스를 미는 중.
이번엔 시동이 걸렸다. 여기의 버스 기사를 보니, 전에 tv에서 우리나라 60년대 버스 기사들 이야기 하던게 생각나더군. 그 당시 버스 운전대를 잡기 위해서는 3년동안은, 버스 조수로 차를 고치고 밀고 해야지만 가능했었다는 이야기. 버스의 어떠한 고장이라도 직접 고칠 수 있어야지만 버스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다는 무용담이었는데, 여기 캄보디아에 와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암튼, 이렇게 1시간 가량을 땡별에 기다린 끝에 다시 출발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서 가는 비포장도로 죽음의 랠리.
올때 택시 타고 왔을 때는 꽤 재밌는 길이군 했었는데, 버스를 타고 가니, 고통이었다.
좁은 의자에 제대로 몸도 가눌 수 없는 상황에서 움푹움푹 파인 도로를 질주 할때의 바닥 노면이 그대로 몸에 전달되는데, 재밌다는 생각이 채 30분만에 가셨다.
버스에 앉아있는 시간이 꽤나 길더군. 택시로 3시간 반이 걸린 길이었는데, 버스로는 6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다.

- 무너진 다리. 왠지 허술해보인다 했더니, 트럭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진 듯 하다.

무척이나 힘든 길을 세시간 정도 갔을까? 점심 먹으라고 휴게소에 들렀다.

- 종로휴게소. 한글 간판이길래 한국교포가 운영하는 것인가 했는데, 전혀 아니다. 한국음식 메뉴도 없다.

이 휴게소에서 머문 시간은 40분 정도. 메뉴도 가격도 영 별로였고, 버스 기사 커미션에 일조하고 싶지 않은 생각에 밥 먹지는 않았다.
버스기사 밥을 다 먹었을때 다시 버스는 출발. 무릅관절이 다 시리고 아팠다. 하지만 어쩔 수 있나 참고 견뎌야지. 이럴때 잠이라도 오면 좋으련만, 버스에 있는 내내 불편한 몸에 잠도 안 왔다.
14시 30분. 드디어 국경마을 포이펫에 왔다.

- 국경마을 포이펫.
여기서 방콕까지는 여행동반자는 버스에서 만난 한국인 고헌.

- 출국심사중. 육로라 대부분 현지인들일 것 같았는데, 배낭여행객들이 반정도 되더군.


- 출국심사를 마치고, 걸어서 태국으로 들어간다. 드디어 태국이다.
여행오기 전 준비한 자료를 보면, 태국 국경마을에서 방콕으로 오는 방법은 두가지. 한가지는 카지노 버스, 두번째는 시외버스. 카지노 버스는 오후 1시반이라 들었기 때문에, 이미 버스는 떠났을 거라 여겼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에 카지노 버스에서 내렸던 장소로 갔다. 다행이 있었다.


- 15:30 카지노 버스 탑승. 넓은 실내공간, 안락한 편의시설. 천국이다..


- 같이 탄 한국청년 고헌은 잘 자는군.

- 불편한 캄보디아 버스를 타다가 이 럭셔리 버스를 타고 가니, 밖의 경치도 아주 평온해보인다.

- 가는동안 화장실도 가라고, 이렇게 두루마기 휴지를 말아서 주는 센스도 있는 좋은 버스다.

저녁 9시. 드디어 목적지 방콕의 룸비니 공원에 도착했다.
내가 아침 7시 반에 버스를 탔으니, 장장 13시간반을 버스로 이동한 거다. 좋은 경험이기는 하나, 앞으로는 못할 것 갈다. 몸이 축난다.
숙소를 잡기에 앞서 저녁을 먹으로 카오산로드 인근을 돌아다녔다. 저녁으로 수키를 먹을 생각이었다. 태국식 샤브샤브인데, 이게 혼자서는 먹기 힘든 음식이라 이렇게 동행자가 있을 때가 먹기 좋은 기회다.

- 노점에 자리를 잡고, 수키를 시켰다.

- 수키에 감탄하는 청년 고헌.
맛은 역시 수키다. 둘이서 4인분을 시켜먹었는데, 배는 빵빵하고 불러 터지기 직전인데도, 국물까지 쭉쭉 다 먹었다.
밥을 먹었으니, 이제 잠을 자야지.
숙소는 고헌이 캄보디아에서 묵었다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기로 했다. 하루 130바트. 우리돈 4,000원이군. 에어콘없고, 창문없는 방이다.

- 내 방. 사진이 너무 잘 나왔다. 실제는 이렇지 않다. 들어가니, 퀴퀴한 냄새가 밴 습한 공기가 먼저 나를 반기더군.




- 천정에는 저렇게 선풍기가 있는데, 덜렁덜렁거리며 어찌나 큰 소리를 내는지, 자는 동안 떨어지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이역시 너무 사진발을 잘 받았다. 아주 허름한 것이었는데..


6/24(금) - 지줄액 : 18,760원

  • 06:00 기상
  • 07:00 체크아웃 - 숙박비 40$, 자전거대여 1$, 버스 바우처 4$
  • 07:00 ~ 07:30 버스 대기, 압살라담배 8개 구매 ( 2$ )
  • 07:30 ~ 08:30 버스타고 이동중 버스 고장 - 주행중 시동 꺼짐
  • 08:30 ~ 09:30 버스 수리 - 연로펌프쪽의 이상같음, 기다리면서 빵 사먹음 1,000R
  • 09:30 ~ 14:30 포이펫으로 이동 ( 싱가폴유학생 고헌을 만남. 20세 )
  • 14:30 ~ 15:00 캄보디아 포이펫 -> 태국 아란
  • 15:00 ~ 15:30 카지노 버스 탑승 (100B)
  • 15:30 ~ 21:00 아란->방콕 룸비니 공원
  • 21:00 ~ 21:30 룸비니 공원 -> 카오산로드 (택시 71B)
  • 21:30 ~ 22:30 저녁 (같이 간 고헌과 수키, 110B/210B)
  • 21:50 환전 (150$)
  • 22:30 ~ 23:00 숙소로 이동 ( PS 게스트하우스, 130B - no aircon, no window, 공동화장실 )

덧글

  • rockforest 2005/08/08 10:23 # 답글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야? ㅎㅎ
    저런 여행은 20대때나 하는거쥐.
  • KY 2005/08/16 13:46 # 답글

    내가 받은담배가 바로 저것이군..피면 쓰러질꺼 같아 아직 잘 모셔두고 있음..ㅋㅋ
  • Thomasmore 2005/08/21 16:46 # 답글

    머냐?? 난 아무것도 안줘??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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