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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짜리 캐나다 벤쿠버 여행 북미

레드먼드에서 일주일, 이거 꽤나 우울한 일주일이었다.
일단 내 동남아식 영어가 안 먹힌다는 것과 출장와서 해야 할 일에 어리버리함에 대한 창피함이 컸다.
그래도 모든 책임을 이 우중충한 날씨에 돌릴련다. 햇볕 한줌 구경하기 힘든 이 곳의 날씨는 정말이지 날씨가 사람을 자살하게 만든다는 것이 이해가 될 정도였다.

이 우울함을 타파하기 위해 감행한 작전. 군대식 용어로 한다면 '이수구역이탈', 전문용어로 '점프'를 하는 거다.

레드먼드가 캐나다와 무지 가까운 곳에 있다. 구글 어스로 거리를 보니 캐나다 밴쿠버까지 3시간 거리다. 거의 서울-속초 정도되는 거리라고 볼 수 있다. 서울에서도 까짓껏 속초에서 회 한접시 먹고 오지 할 수 있는 것처럼, 까짓껏 캐나다 땅 한번 밟고 오지라는 생각을 했다. 마침 캐나다에 전 백수모임 동지 이유영옹이 거주하고 있었다. 다행이 벤쿠버에 살고 있었다.

연락을 하고, 작전 감행일을 토요일로 잡았다. 토요일은 11시에 비행기를 타고 달라스로 가야할 날이다. 통밥을 굴려보니 토요일이면 한국시간은 일요일. 설마 일요일 출근한 사람은 없을테고, 토요일 캐나다 갔다와서, 일요일 아침일찍 비행기타고 달라스로 가면, 한국시간 월요일 새벽에 달라스에 가 있을 수 있는 거다. 아주 완벽한 계획이다.

실행에 옮겼다. 비행기표를 일요일로 옮기기 위해 American Airline에 전화하여 일요일로 옮겨달라니까, 발권을 대한항공에서 하였으므로 대한항공에서 하라고 하더군. 대한항공에 전화했다. 밤에 전화했기 때문에 시애틀지점은 전화를 안받고, 유럽지점으로 전화가 전달되더군. 비행기표 변경 성공. 그 다음 Avis 렌트카회사에 전화하여 반환날짜 하루 연장. 이것으로 모든 준비 완료.

토요일 아침 4시 기상했다. 5시에 출발할 생각이었지만, 실제 출발을 아침먹고 6시 반에 출발했다.
모든 범죄는 공범이 있어야 안심이 되는 법. 임전임을 꼬셔 이 작전에 동참시켰다.

네비게이션에 벤쿠버의 주소 Seymour를 찍고, Go~

- 7시쯤 되었는데도, 아직 깜깜하다.


- 조금 달리니, 스키장이라 믿고 싶은 산들이 보인다.


- 슬슬 날이 밝기 시작한다.
캐나다로 가는 5번 고속도로는 한적하였다. 옆으로 스치는 풍경도 멋있었다. 아니 찌든 현실의 일탈이라 더 멋있어 보였을지도로 모르겠다.


- 국경 근처 휴게소. 여기서 캐나다 입국할 마음의 준비를 가다듬고, 스타벅스 커피도 한잔 먹고..


- 캐다나로 가는 길의 날씨는 제멋대로다. 이렇게 눈이 쌓인 곳도 있고, 비오는 곳도 있고,.. 땅 덩어리가 넓어서 그런가?


- 국경 0.5 mile.
두시간 정도 가니 국경 등장. 무슨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생겼다. 여권보여주고 캐나다에 있는 친구 만나고 당일 복귀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미국 출국. 옆에 고속도로관리사무실처럼 생긴 건물로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가니 캐나다 입국사무실이었다.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친구만나도 올 거라고 하니, 즐거운 여행 되라고 덕담을 해주더군.


- 저 앞이 국경이다. 생각보다 한산하군.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서, 이유영옹에게 전화하여 캐나다 입국 소식을 알리고, 나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하였다.
캐나다의 표지판은 미터법으로 표시되는 점이 아주 맘에 들었다. 미국의 마일로 표시되는 표지판은 영 익숙치 않았다.


- 반가운 미터법으로 표시된 제한속도. 우리나라 고속도로와 마찬가지인 시속 100km 제한속도로군.

- 캐나다도 국경 근처는 눈이 좀 있다.


- 이 다리를 건너면 드디어 벤쿠버.


- 목적지 근처 거리.
1시간정도를 달린후, 목적지 벤쿠버 Seymour street에 도착. 전화기를 꺼내 전화하려는데, 이런 안테나가 안 뜬다. prepaid sim card라 로밍이 안되는 모양이었다. 그 많고 많은 postpaid sim card를 두고 오다니,..
이유영옹의 숙소 앞에 있는 호출기로 통화를 시도하였지만 수신 안됨. 관리인도 불러 어떻게 해 달라고 했지만, 보안경비가 철저한지, 호출기로 직접 통화를 하게만 도와줄 뿐 그 이상은 안 된다고 하였다. 어쩔 수 없이, 공중전화기를 찾아 전화를 했다. 나중에 신용카드 명세서를 받아 보니, 신용카드로 통화한 금액이 1,500원정도 되었더군. 비싸군.

이유영옹과 함께 벤쿠버의 자랑 스탠리파크로 갔다. 항구와 함께 있는 도시라 그냥 부산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멋있는 도시였다.


- 이 바다가 대서양이겠군. 바닷물에 소금기가 적어서 그런가 짠내음이 안 느껴진다.


- 스탠리파크에 주차. 저 차가 내가 일주일간 타고 다닌 포드의 토러스. 그냥 아반테급의 차인데, 3,000cc 라서 그런가 힘도 좋고 승차감도 좋더군.


- 스탠리파크에서 본 벤쿠버의 달동네. 시간만 충분하면 저 달동네도 걸어보고 싶은데,..


- 오른편의 산이 스키장이란다. 아쉽다. 지척에 두고 못 가보다니..

- 올드시티의 시계탑. 30분에 한번씩 증기를 쏘아 올린다고 한다.

- 여기가 벤쿠버의 메인스트리인가? 암튼 빌딩숲 사이로 눈 덮힌 큰 산이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잠시 세워둔 코인식 주차장. 상당히 비싸다. 1달러에 10분, 2달러에 24분이었다.



- 저게 뭐라고 들었는데, 까먹었다. 인상적인 건물중 하나.
오후 2시. 시애틀로 해지기 전에는 도착을 해야 해서 다시 미국으로 되돌아갔다.
왔던 길 그대로..

- 아직 국경넘기전. 저 산은 아마 미국쪽 산이겠지?
미국오기 전부터 영 성능이 안 좋았던 위장은 캐나다에서도 고장을 일으켜 위가 아프더군. 그런데 그 상황에 졸리기까지 하여 오는 동안 두번 휴식을 취했다.


- 두번째 휴식을 취한 곳. 촌스런 외모와 포즈로 캠핑카 앞에서 사진 한방.
지명은 모르겠지만, 캠핑용핑과 캠핑차량 파는 곳이었다. 처음으로 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끔 하였다. 이런 캠핑카 끌고 다니면서 여기 저기 놀러다니면 참 재미있겠다. 렌트요금도 싸더군. 싼 캠핑차는 일주일에 우리돈 20~30만원정도 하는 것 같았다.

왕복 6시간 걸린 캐나다 여행. 스키장을 못 가본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아주 알찬 하루였다.

덧글

  • 블로그 운영자 2008/03/19 10:41 # 답글

    안녕하세요. 엠파스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ㅁ^
    축하합니다~ 언젠가는마추피추 님의 글이 <블로그 라이프>에 선정되었습니다.
    글의 게재를 원치 않으실 경우 '운영자 블로그'의 방명록에
    제외 신청하여 주시면 해당 글을 제외하여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D

    - 엠파스 블로그 운영자 드림
  • 달동네거주 2012/06/05 17:38 # 삭제 답글

    저 달동네 집값이 요즘엔 10억씩 하죠 ㅎㅎㅎ
  • 언젠가는 2012/06/08 20:34 #

    어쩐지 달동네가 고급스러워보이긴 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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