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가 시동이 잘 안 걸린 적이 두 번 있었다.
시동키를 돌렸고, 시동 모터는 돌아가는데, 시동은 걸리지 않는 상태.
시동 모터가 돌아가면 푸드득하는 엔진의 실린더 폭발음이 들려야 하는데, 들리지 않았다.
중학교 기술 시간에 배운 기억에 의하면 디젤 엔진은 압축착화 방식으로 실린더내에 분사된 연료를 압축하여 그 압력으로 불이 붙어 폭발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폭발음이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실린더 내에 연료가 분사되지 않았다는 뜻. 고로 연료 라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료탱크->플랜저->연료필터펌프->분사노즐->실린더 이라는 연료라인을 봤을 때 만만한게 연료필터였다.
차계부를 살펴보니, 2008년 2월에 이전 주인이 연료필터 교체했더군.
연료필터 교체가 4만km이므로, 교환 시기가 많이 지나긴 했다.
이게 난이도 있는 작업이 아니므로 직접 하기로 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카니발용 연료필터를 검색했다.
카니발이 1,2,그랜드 이렇게 있어서 그런가 연료필터 생긴 모양이 같지 않았다.
내 차에 달려있는 연료 필터랑 비슷하게 생긴게 보쉬필터인데, 필터카트리지만인데도 가격이 3만5천으로 제법 비쌌다.
좀 더 검색을 하여 싼 것을 찾아냈다.
코리아필터링에서 만든 슈가로타입 필터앗세이.
배송비 포함하여 13,000원으로 쌌다.

- 배송된 연료필터

자 이제 연료필터 교체 시작.
먼저 본네트를 연다.

- 엔진룸 왼편에 위치한 연료필터.

- 12밀리 복스로 고정하는 나사 2개를 제거하고

- 펜치로 호스 조임쇠를 눌러 엔진쪽 연료 호스부터 제거

- 그리고 필터 밑부분에 연결된 전기 단자도 뽑았다.

- 필터내에 있는 경유가 흘러 나올까봐 양철 물조기를 밑에 받혔으나, 몇 방울 안 흘러나왔다.

- 새 연료필터에 단자, 호스 연결

- 디젤엔진은 필터교체시 수동으로 연료를 끌어놔야 하기에 먼저 에어 제거하는 코크를 열고,

- 펌프를 여러번 눌러 연료가 그 압력으로 필터내에 들어와 에어가 빠지도록 했다.
이로서 연료필터 간단히 교체.
이제 필터내에 남아 있는 비싼 경유를 재활용하기로 했다.
그럴려면 앗세이에서 필터카트리지만 분리해야 한다.

- 바이스 플라이어와 렌치로 잡아 풀었다.

- 기름이 막 흘러나와, 옆으로 샌 것이 많다.
기름 다 받고 나서, 교체한 필터를 유심히 살펴보니 밑부분에 흰색 프라스틱이 있고, 돌려보니 돌아가는 거였다.

- 밑부분 흰색 플라스틱이 필터내의 기름을 빼내는 코크였던 것이다.
그 코크만 열면 기름을 쉽게 뺄 수 있는데, 무식하게 어려운 방법으로 한 것이다.
덧글
그래도 쉽지 않은 작업인데, 참 쉽게 하시네요.....^^
생각보다 필터 교환은 간단하더라구요..
CRDI는 물방울 들어가믄 견적이 수백으로 시작하는 지라...
고장이 나서 제가 직접 교환하곤 하죠 ㅎㅎ
공임비가 안드니 더 싸더라고요 ㅎㅎ
게다가 직접 하면 굳이 교체안하도 될 부품은 그냥 자체수리를 할 수도 있고요..
펌프질 한 30초 정도했거든요.
일단 주변상황이 날씨가 풀렸다가 밤이되면서 급작스럽게 추워진경우도 있었구요
님의 글에 쓰여있듯이 ,동모터 소리만 들리고 폭팔음 소리가 안들려요 그래서 혹시 증상이 똑같은 증상일까요? 뭐 조금이라도 확율이 있다면 밎져야 본전식으로 자가교체 해보려고합니다. 아 엔진 필터 교체주기는 한 5만킬로가 넘은듯합니다.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