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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했는데도 적응되지 않는 내시경 검사 내 일상

7번째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처음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던 때를 잊을 수가 없다.
2001년.  건강검진으로 회사에서 내시경검사비는 지원해준다고 하여 받았다.
다들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홀로 '남자는 쌩내시경이지'하며 일반으로 받았다.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기계괴물의 촉수같은 것이 입으로 들어가, 뱃속을 휘저어 나니는 동안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왜 일반으로 한다고 했을까'하는 후회를 했었다.

그러고도, 이후 거의 대부분을 일반으로 했다.

의지와 상관없이 내시경을 거의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부실한 소화기관으로 인한 위통이 심심치 않게 찾아온다.
그러다, 위통보다 내시경받는 통증이 차리리 덜 아프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 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그게 이번으로 어언 7번째가 되었다.


작년에 처음 등장한 위궤양이라는 병명과, 그 엄청난 고통에 위암으로 죽지는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새사람을 태어났었다.
과식도, 폭식도 끊었고, 카페인 중독에서도 벗어나기 위해 커피도 끊었었다.
이렇게 금욕적인 식생활을 하는데도, 위통이 온거다.

작년에 받았던 미금역의 이&박내과로 갔다.
먼저 위의 기포를 제거해준다는 약을 먹고,
그 다음 목마취제 한 컵을 가글링.
그 다음 엉덩이에 주사 한방.  이 주사는 무슨 주사인지 안 물어봤다.  다음에 물어봐야 겠다
.
그리고 의사 등장.
간호사가 나를 고정하는 자세를 취한다.  내시경하면서 발악하는 사람들이 제법 되나 보다.
촉수가 등장하고, 입속으로 입장.
의사: 꿀꺽 삼키세요.
나: 꿀꺽
동시에 눈물이 찔끔.

대체 왜 내시경은 적응이 안되는 걸까?
이정도 받아봤으면 적응될 만도 한데...

그래도, 아주 모범적인 자세로, 이번에도 간호사와 의사로부터 내시경받는 자세가 아주 훌륭하다는 칭찬을 들었다.

근데, 예상과 달리, 이번에도 위궤양.  덤으로 십이지장궤양, 그리고 군데군데 위출혈흔적.


처방받은 약.
놀텍정,그랑파제에프정,가스론엔정,모사딘정,라미나지액


약을 받으면 항상 하듯 호기심 충족을 위해 구글링을 해 본다.
놀텍정 : 십이지장궤양의 단기치료
그랑파제에프정 : 위십이지장성 소화불량
가스론엔정 : 위궤양
모사딘정 : 기능성소화불량(만성위염)에 수반하는 소화기능이상(속쓰림,오심,구토)
라미나지액 : 위십이지장의 지혈및 자각증상 개선




덧글

  • 뽀다아빠 네모 2011/11/30 09:25 # 답글

    전 딱 한번 받아봤는데...죽는 줄 알았다는...ㅋㅋ

    의사 옷을 붙잡고...헉!!!! 헉!!! 다음에 받을 일이 있으면, 꼭 수면내시경을 할 겁니다...

    그런데, 금욕적인 생할과 위 와는 상관이 없나봐요?
  • 언젠가는 2011/12/05 10:02 #

    좀 많이 공포스럽죠. ㅎㅎ
    금욕적인 생활을 해도 재발하는 것을 보면, 유전적인 게 큰 건가 봐요..
  • 책쟁이 2011/12/02 09:20 # 삭제 답글

    여전히 소화기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군. 음식 조절하는데도 그래?
  • 언젠가는 2011/12/05 10:03 #

    그러게요..
    이거 몸이 맛이 슬슬 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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