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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리히법 알아두길 잘했다 내 일상

방안에서 책상앞에 앉아, 뭔가 정리하고 있었다.
아내는 거실에서 TV보고 있었다.
그 동안 딸내미는 내 옆에서 혼자서 과자먹으며 놀고 있었다.


딸내미가 내 어깨를 급히 두드리길래 고개를 돌렸다.
딸내미 얼굴을 시뻘겋게 된 채, 입을 벌리고 소리를 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 소리를 못 내고 있었다.
숨을 쉬지 못한채, 애타고 내 얼굴만 바라보았다.


과자가 목에 걸린 모양이었다.
바로 딸내미를 뒤로 앉은채, 두 손으로 명치를 눌렀다.
그래도 숨을 못 쉬더군.

좀 더 쎄개, 두번, 세번을 했는데도 숨을 아직 못 쉬었다.
그 짧은 시간동안 든 생각은, 몇번 더하고 그래도 숨을 못쉬면 어쩌나?
목에 숨구멍 튜브를 꽂도록 칼로 구멍이라도 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위의 위치를 다시 추정하고, 손 모양을 다시 만들후, 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힘껏 눌렀다.
하임리히법의 원리가 위를 눌러 눌린 압력으로 기도에 막힌 물질이 목 밖으로 튀어나가게 하는 것이다.

드디어 기침과 함께 목에 걸린 과자가 튀어나왔다.
숨을 못 쉬어 시뻘개진 얼굴도 다시 정상 색깔로 돌아왔다.

그 긴박했던 10여초가 지나고 나니, 그제서야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내가 그 구급법을 알고 있었고, 그리고 더 다행히 내가 바로 옆에 있었다는 점.


암튼, 내가 이 하임리히구급법을 알고 있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

내가 이 방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0여전에 TV에서 하던 '긴급구조 911'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였다.
그 내용은 어린애 두명이 있었는데, 5살정도 되는 동생 목에 걸려 숨을 못 쉬길래, 그보다 한두살 많은 형이 때마침 그날 유치원인가 학교에서 배웠다는 이 하임리히구급법으로 동생을 살렸다는 거였다.

그리고, 그 즈음 얼마있지 않아 TV예능프로그램에서 떡먹기 게임도중 성우 한분이 목이 떡이 걸렸는데, 결국 숨을 쉬질 못해 뇌사상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5분안에 조치를 못하면 바로 뇌는 죽는데, 그 많은 사람들중 아무도 응급조치를 못해서 그렇게 되었다.

딸내미가 태어나고서, 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관심을 가졌다.

그 중 집안에서 많이 일어나는 사고가 기도막히는 것이라 그에 대한 조치법을 기억해뒀었다.  
그리고 하임리히법으로로 기도 막힌 것을 해결하지 못했을 때는, 숨구멍이 지나는 목에 구멍을 낸 후, 그 구멍에 튜브나 볼펜을 끼워 숨을 쉬고 해야한다는 것도 정식적인 응급 조치 방법인 것도 그 때 알게되었다.


아래가 몇년전 내가 봤던 응급조치 유투브 동영상.  정말 고마운 동영상이다.
http://www.youtube.com/embed/kJDpr05zmB4


덧글

  • 하로君 2011/02/12 05:58 # 답글

    좋은 글에 덧글들이 다 미쳤군요..
  • 언젠가는 2011/02/12 11:07 #

    감사합니다.. 광고글이 생겼네요..
  • 도널드 2011/02/12 06:09 # 삭제 답글

    배우면서도 이게 과연 될까? 했던건데..대단한 아버지네요...아버지가 딸을 2번 태어나게 했네요
  • 언젠가는 2011/02/12 11:08 #

    저도 기억해두면서도, 막상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몰랐을면 어쨌을까 아찔해요.
  • 뽀다아빠 네모 2011/02/12 11:19 # 답글

    생각만해도 아찔....

    전 어렸을때, 얼음조각을 먹다가 그게 목에 걸린 적이 있었어요. 정말 숨쉬기 힘들었는데, 대행히도 약각의 공간으로 억지 숨을 쉴수 있었죠. 그러다가 얼음이 조금씩 녹으면서, 꿀꺽....넘어갔습니다. 정말 목이 탁 막혀서 숨을 못쉬면 세상이 다 노래집니다.

  • 언젠가는 2011/02/18 21:41 #

    얼음조각으로 걸린 경험이 있으시군요...
    그래도 얼음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 jimbo 2011/02/12 12:23 # 답글

    아.. 동영상 너무 고맙습니다.
    요즘 우리 애기가 너무 뭘 주워 먹기 시작해서 걱정하던 참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언젠가는 2011/02/18 21:42 #

    고맙다니, 감사합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 이쁜경호 2011/02/12 17:17 # 답글

    큰일 날뻔 했네... 정말 다행이에요...
  • 언젠가는 2011/02/18 21:42 #

    그러게 말야...
  • 뭐가 얼음이 다행임 2011/05/26 19:33 # 삭제 답글

    저도 얼음에 걸린적 있는데요 그떄는 더운 여름이였고 제가 바보처럼 냉장고에 얼린 큰 얼음을 녹여먹으려고 그냥 입에 넣고 돌리다가 막혔는데요. 전 엄마한테 말을 하고싶었지만 말이 안나오고 코로도 쉬려고 발버둥 하다가 코로도 안쉬어지고 엄마한테 어필해야한다는 생각에 근처에 종이와 펜이있어서 쓰려다가 얼음이라고 쓰다가 딱! 더이상 숨을 못참겠다라는 지점에서 저도 모르게 화장실로 뛰쳐들어갔는데 그떄 엄마가 등을 팍 처주셔서 얼음이 빠져 살았습니다. 큰 얼음은 바로 녹지않고 아예 달라붙어서 막아버립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니까 모두 그런건 몰라주고 얼음은 그냥 녹으면서 넘어간다고 무시합니다. 참 서러웠습니다. 전 죽을뻔했느데... 그걸 알아주는건 저자신과 저희 엄마뿐입니다! 얼음이 안위험하면 떡먹고 죽은사람은 말이돼는냐!!!
  • 언젠가는 2011/06/07 23:55 #

    정말 그런 순간이 닥치면 눈앞에 핑핑돌죠..
    큰일 날뻔 하셨네요..
  • Patricia 2011/06/01 05:02 # 삭제 답글

    하임리히법 검색하다가 들어왔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언젠가는 2011/06/07 23:56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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