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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내 일상

이팀장이 회사를 떠났다.  그 빈자리엔 꺼진 모니터만이 남겨져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 마음에 맞는 동료가 있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마음이 통하는 동료가 갔다.  
유일하게 나와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년차라 같이 차마시곤 했는데,.

그리고 남겨진, 힘들어하는 사람들.

죽음의 행진 프로젝트 이제 4개월째.

음산한 기운은 결코 바램대로 비켜나가지는 않는 듯 하다.
처음부터 위험가 많아 반대했지만, 결국 강행됐다.
가장 우려했던 것은 다른 것보다 떠나가는 사람.

어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프로젝트의 법칙"이란게 있는데,
"단기간", "낮은 개발비용", "고품질" 이 세가지 요소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거나, 적어도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게 바로 프로젝트다라는 거였다.

단기간에 하려면, 높은 개발비용을 지불하거나, 아니면 기능을 줄이거나 품질을 포기해야하는 것.
반대로 고품질을 원한다면, 충분한 일정과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만 가능하다는 것.

무리한 일정에 기능 다운사이징을 용납치 않으니, 결국 계속되는 일정 delay.
기간을 맞추려 투입한 외부 인력 비용까지 계산하면 개발비용도 이미 수주액 초과.
그리고,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에 금이 가고 있는 사람들.

위험관리를 해야함에도, 오히려 위험 요소에 대해 "그런 일은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을꺼야"하며 의도적으로 생각 회피.

이게 끝이 나면, 이제 희생양 찾기가 시작될 것인가?

덧글

  • 뽀다아빠 네모 2010/11/08 09:30 # 답글

    개발팀의 생활은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게 훨씬 좋은데....어차피 단기간 프로젝트를 감행해도, 결과는 항상 '일정 연기'의 악순환....시간에 쫓겨일을 하다보면 결과물이 잘못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이, 당연한 일이죠. 쩝;;
  • 언젠가는 2010/11/08 18:59 #

    그렇지요. 일정과 품질은 거의 반비례한다고 보면 되는데,.. 쩝.
  • 책쟁이 2010/11/11 06:08 # 삭제 답글

    여전히 바쁜가 보구만. 나도 직장 생활하면서 네가 말한 것들이 나를 몹시도 괴롭혔지.
  • 언젠가는 2010/11/24 06:17 #

    ㅎㅎ 월급쟁이의 숙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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