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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수산항에서 집단가출호 요트 체험 우리나라

수요일 밤부터 목요일 아침까지 포레스트 전화가 왔었는데, 못 받았었다.  
오후가 되어 전화를 걸었더니, 요트 타 볼 생각 있느냐는 것이다.


  - 포사장님의 DM

내용은 한 출판사에서 요트 여행 책 출판 기념으로 요트 승선 체험 행사에 자리가 비었다는 것이다. 
럭셔리 스포츠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요트를 내가 또 언제 또 타볼까하고, 가겠다고 했다.

예문당 블로그에서 요트여행 책 도서후기를 봤기 때문에, 대략 이거이겠구나라 예상을 했다.


시간은 금요일 저녁 8시 강원도 양양 수산항에서 집결하여 1박 2일.

이 행사를 기획한 가디언출판사로부터 확인전화가 왔다.
같이 갈 사람 있냐고 묻길래, 애도 데려가도 되냐니까 된다고 하더군.  
그래서 아내와 딸 다 데려가기로 했다.

메일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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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준비물 : 선글라스, 목장갑, 멀미패치, 운동화(슬리퍼 절대 안 됨), 우비(우천시), 식수, 간식, 신분증

야영준비물 : 침낭, 매트리스(이 둘은 혹시 선실에서 잘 때 더우면 요트 위에서 잘 때 필요합니다. 없으시면 안 가져 오셔도 됩니다)

일정

-13일(금)

20시 : 양양 수산항 마리나 집결 후 요트 타는 곳으로 이동

21시 : 참석자들 인사 후 소주 한잔(?) 먹으며 친해지는 시간

22시 30분 : 요트에서 취침(그날 기상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4일(토)

7시 30분 : 기상

8시 : 아침식사(컵라면 외 간단한 식사)

9시 : 출항(2시간 세일링, 날씨나 사정에 따라 돛을 펴지 못할 수 있습니다)

11시 : 요트 세척

12시 : 점심 식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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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를 보니, 도착해서는 대화의 시간, 다음날 2시간동안 요트 세일링이었다.

4시간동안 가는 거리치고는 요트 항해시간이 너무 짧아, 간김에 캠핑도 하고 와야겠다하고, 캠핑 준비까지 다 했다.

 회사는 오후반차를 썼다.

오후 4시 반 잠실에서 출발했다.
올림픽대로-경춘고속도로-미시령을 거쳐 양양에 갔다.

- 양양 마리나 요트정박장.  어떤게 이번에 탈 요트일까?

양양 수산항에 7시에 도착하여,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근처 횟집에서 물회를 먹었다.

-1인분에 만원.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요트팀은 8시 30분쯤에 다  모였다.
가디언출판사 팀장님, 집단가출호 송철웅님과 이지원님, 그리고 체험하러 온 여자 두분.

- 체험객 5명.  선원 2명과 그 아들.  기획하신 출판사 팀장 1분.


요트 위에서 밤 12시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딸래미는 송철웅님 아들래미 건이에게 푹 빠져, 건만 졸졸 따라다녔다.

여자들은 주차장에 텐트를 쳤고 거기서 자는데, 딸래미가 건에게 빠져, 텐트에서 안 잔다고 하여, 요트 선실에서 재웠다.
그 덕에 딸래미 수발드느라 힘들었다.

요트 안은 덥고, 습하고, 모기는 공격하고 암튼 괴로운 밤이었다.

- 선실안.  위칸에 딸래미.  아래칸에서 내가 잤다.
다음날 기상은 5시.  아침에도 습하고 더운 날씨였다.


-아침은 섭국.

홍어를 매운탕죽처럼 만든 것인데, 맛 괜찮더군.  가격은 만원.

- 요트에 오르고, 이제 출항 준비


9시에 출항을 시작했다.
그런데 바람이 안 부는 거다.
엔진을 켜고, 바람이 불만한 곳까지 나갔는데도 바람이 안 불었다.


전날 파도 5M에서도 살아남은 무용담을 들여놓았는데도, 바람이 안 불어 행사를 기획하신 분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신나게 바람과 파도를 가르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라는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표정...

속초 동명항까지 거의 엔진 힘으로 갔다.

- 돛을 내리는데, 모든 사람 다 동원.  엄청 무거웠다
- 돛을 체험객들이 개다보니, 이렇게 영 각이 안 나왔다.

점심은 1박2일에서 강호동이 밥 먹었다는 생선구이집으로 갔다.  
사람들이 줄까지 서서 먹더군.

- 1인분에 만원하는 생선구이
맛은,.. 뭐 그다지 감동이 없다.
그냥 종로 5가 뒷쪽의 생선구이 골목의 5천원짜리 생선구이가 오히려 더 낫더군.

- 동명함에 주차된 요트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다행이 비는 금방 그쳤고, 비가 그치고 나니, 바람이 제법 불었다.

기획하는 분들의 표정은 밝아졌고, 엔진은 끄고 순전히 바람이 힘으로 항해가 시작되었다.

- 집단가출호 메인돛.  워낙 커서 화각에 다 나오는군.

- 진짜 요트맛을 느끼고 있다.


배는 거의 30도로 기운 상태로 물을 가르며 나갔다.
바로 이 기분에 요트를 타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다.


- 바람을 팽팽히 받은 돛도 이제 위용을 갖추었다.

- 선장님 아들래미는 태킹중에 위태롭게 잡고 있다.

- 바람을 가르며 나간다.


엔진소리없이, 오직 바람소리와 파도를 헤치는 소리만을 내며, 미끄러지듯 나가는 기분이 아주 좋더군.

- 이 와중 딸래미는 선실에서 잠잔다고 누워있다.


수산항에 도착하니, 오후 4시.
정리하고 하고 나니 5시.

하조대에서 1박 하려된 계획에 차질, 그래서 곧바로 집으로 출발했다.

집에 도착한 시각 밤 12시 반.

접하기 힘든 경험과 융숭한 대접을 받은 터라, 책 한권 구매하는게 좋을 것 같아, 교보문고 서현점에 가서 책을 샀다.
나온지 얼마 안된 책인데도, 구석탱이에 박혀 있어 책 찾는데 오래 걸렸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1박2일동안 같이 보내고, 같은 경험을 하고 나니 책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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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yemundang 2010/08/16 22:17 # 삭제 답글

    와우.. 드디어 후기가 올라왔군요. 이번 기회를 놓쳐서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엔 저도 꼭 타보고 싶어지네요. 집단가출호를 정말 타보고 싶었거든요.
    교보문고 안양점에서는 구석에 있는 책을 위로 올려놨죠.
    여행분야 베스트 2위더라구요. 서현점에서도 좋은 반응 있기를 바랍니다. ^^
  • 언젠가는 2010/08/17 09:23 #

    같이 갔으면 더 재미있었일텐데, 아쉽네요..
    행사 마련하신분들이 너무 잘 해주셨고, 좁은 배라 정말 요트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하루종일 타느라, 힘들기도 했지만요..
  • 뽀다아빠 네모 2010/08/17 09:41 # 답글

    와! 멋지네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겠습니다. ^^
  • 언젠가는 2010/08/17 22:36 #

    예, 쉽게 하기 힘든 경험이었어요..
    몸이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요.. ㅎㅎ
  • 바람의눈 2010/08/23 00:25 # 답글

    아니 이런 고급 체험을 하시다니!!! 부럽습니당!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욤.
    "바람과 흰 천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꽃보다 남자에서 지후가 요트 준비하면서 한 대사 *오글오글*)

  • 언젠가는 2010/08/23 08:33 #

    ㅎㅎ 감사..
    근데 막상 요트를 타고 나니, 다시 윈드서핑을 타고 싶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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