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마추피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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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을 읽고 책 읽고 나서

나온지 그래도 꽤 된 책인데, 인기가 많아 빌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굶주리는 사람들에 대해 사실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내가 아는 거야,
그냥 탤런트 김혜자가 아프리카 난민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가끔 유니세프가 굶주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기부하자는 광고,
스타벅스는 공정무역을 통해 제값주고 커피를 사고 있는 일을 한다는 광고..
뭐 이정도다.

읽게 된 계기는 공정무역이란게 대체 뭔가 호기심이 생겨 찾아보다가,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공정무역이란게 왜 생겼을까?
지금 마시고 있는 5천원짜리 커피한잔이면, 지구반대편에서는 일주일을 먹을 수 있다라든가,
5천원짜리 커피중 실제 생산하는 농민에게 들어가는 돈은 몇십원밖에 안된다는가라는 것 때문에, 비싼 커피를 먹는 사람에게 그런 죄책감에서 해방시켜주기 위해 난 커피재배 농민에게 기존 10원보다 대여섯배많은 돈을 주고 산 것을 먹는다는 의식을 심어주는 것인 듯 하다.
그런데, 이런 공정무역이란 것 때문에 오히려 빈곤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식량자급도 못하는 네팔등의 나라에서 쌀대신 커피를 생산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도, 커피를 생산하고, 생산한 돈으로 다시 외국으로부터 쌀을 사고 한다는 거다.  

못살고, 굶주리는 사람들, 
결코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강대국들과 그에 편승하여 자국의 빈곤층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국가지도자들, 그리고 그 시스템에 의해 헤어나올 수 없다는 거라는 내용이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네슬레의 빈곤퇴치 방해활동에 의해 암살된 칠레의 아이옌대통령과 그 후 기아에 빠진 칠레 유아들.
프랑스에 의해 암살당한 개혁적 대통령 부리키나파소의 상카라와, 그로 인해 식량 자급자족 4년만에 다시 식량부족국가로 전락하게 된 사례...

이 책을 읽다보니 고등학생때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스스로는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라는 책에서 본 것 같은데, 초등학교 교과서 한 단원을 비판한 부분이었다.
60년대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는 딸이 아버지에게 "우리가 지금 가난한 것은 우리가 무식하기 때문이예요.  우리도 열심히 공부하면, 잘 살 수 있어요"라고 설득하고, 아버지는 그런 딸의 모습에 감동하여 학교에 보내게 된다는 이야기였었던 것 같다.
그에 대해, 사회 구조적으로 빈곤할 수 밖에 없는데도 그걸 개인의 탓으로 돌리려 한다는 거였다.

그러고 보니, 농촌경제연구원발표를 보니, 우리나라도 식량자급율이 25%를 못 넘는다고 하는군.
남의 나라만 걱정할 문제는 아닌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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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가는 마추피추를.. : "육식의 종말" 을 읽고 2010-06-28 22:3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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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책쟁이 2010/06/27 01:00 # 삭제 답글

    나도 올해 공정무역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직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잘 판단은 안서.
    하지만 식량 자급률에 대해서는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 핸드폰, 메모리를 팔기위해 우리 먹을 거리를 건다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아닐까?
  • 언젠가는 2010/06/28 08:54 #

    그러게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어려운 문제인것 같기는 하더라구요. 그래도 식량자급률만은 지켜야할텐데말이죠. 공공연히 '식량무기' 이런단어도 나오고 그러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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